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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버스 휠체어 좌석에 비치된 청소용품.ⓒ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네트워크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9곳 센터가 모인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가 22일 인천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시 저상버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네트워크는 지난 6월 인천시에서 운행 중인 저상버스 148대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으며, 그 결과 148대 14.9%인 22대의 경우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탑승을 하지 못했다.

구체적 이유로 운전원의 일방적인 승차거부, 리프트 고장 및 운영 미숙 등이었다. 이는 20021년 102대 중 20대(19.6%), 2023년 90대중 10대(11.2%)와 비교했을 때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결과다.

운전기사의 친절도와 지원 부문 조사 결과, 15.2%의 운전기사의 태도가 매우 불친절했다. 네트워크는 "2023년 35%에 비해 상당수 좋아졌지만, 여전히 승객에게 욕하거나 경사로 작동법을 몰라서 장애인 승객을 불편하게 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

휠체어 좌석 안전벨트 미착용 모습.ⓒ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네트워크
휠체어 좌석 안전벨트 미착용 모습.ⓒ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네트워크

또한 저상버스 탑승 과정에서 운전자 인력지원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77.9%의 운전기사가 안전벨트 고정 및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74%는 장애인 승객의 안전 확인 조치 없이 바로 출발했다.

네트워크는 "저상버스는 장애인 이동할 권리에 매우 중요한 수단이지만, 여전히 운전자나 시민의 인식 부족은 미흡했다. 특히 운전원의 불친절함은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저상버스를 이용하는데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승하차장에서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진입로의 좁음, 평탄하지는 않은 바닥, 물건 적재와 불법 주정차 및 전봇대와 같은 구조물 등으로 인한 접근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네트워크는 인천시 및 버스회사에 ▲휠체어 이용 장애인 승객 승차거부와 관련한 버스 회사 과태료 등 적극적 제재 조치 필요 ▲인천시 저상버스 현황 파악 철저 ▲버스회사 저상버스 경사로 작동 여부 실시간 파악 ▲저상버스 운전기사 관련 친절 교육 및 저상버스 작동법 교육 ▲저상버스와 관련 매뉴얼 배포 ▲실시간 저상버스 실태조사를 위한 예산 편성 등의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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